길어지는 옵티머스 판매사 제재..금감원 "추후 3차 회의 속개"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3.05 06:29 의견 0
금융감독원 전경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두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지난 4일 오후 제재심을 열어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과 수탁사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 수위 등을 논의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열린 1차 제재심에 이어 이날도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했으나 추가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다수의 회사 측 관계자들과 금감원 검사국의 진술·설명을 청취했다"며 "추후 다시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제재심의위원회 소집 등 사전절차를 고려해 오는 18일이나 25일 3차 제재심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월 직무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1차에 이어 이날도 직접 제재심에 출석해 적극적인 소명을 펼쳤다.

임원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순이다. 문책경고 이상이면 중징계다.

정 대표의 직무정지 제재가 확정될 경우 향후 금융권 취업에 제한을 받게 된다.

NH투자증권에 대한 기관 제재 역시 중징계안이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였던 하나은행도 기관경고 등 중징계안을 사전에 통보 받았다.

금융사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기관경고-기관주의 순이다. 기관경고 이상이면 중징계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로 전체 환매중단 금액의 약 84%(4327억원)가 NH투자증권에서 판매됐다.

금감원 제재심에서 제재 수위를 결정하더라도 확정안은 아니다. 사안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및 금융위원회 의결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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