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학개미' 관심 가져볼 종목은.."에어비앤비, 여행 수요 회복 기대"

투자 전략 차원 '달러' 보유 장점..애플·마이크로소프트 유망 종목

이진성 기자 승인 2021.03.04 11:25 의견 0
업무보는 딜러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실상 박스권에 들어서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여행 관련 종목에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4일 점진적인 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에어비앤비를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력적인 여행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호스트를 유치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비용 통제 효과가 이뤄지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실적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여행 제한으로 전반적인 타격이 불가피했다"면서 "다만 2분기부터 북미 지역 중심으로 국내(Domestic) 및 단기 여행 수요가 회복됐고 4분기는 직전연도 동기 시준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투자자 기준에서 투자 전략 차원에서도 검토해 볼만하다는 의견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에어비앤비는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도 투자할 만 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주식이 더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안전자산인 달러를 보유하면서 헤지(hedge)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미국 최대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카바나도 성장성에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리테일 중고차 판매량 기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중고차 업체로 성장했다"면서 "내년까지 검사·수리 센터 10개를 추가로 오픈해 총 21개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이를 100% 가동할 경우 125만대까지 처리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투자 유망종목으로 거론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스프레드 상승 국면에서 스타일지수의 성과를 보면, 성장주나 가치주가 아닌 하이퀄러티지수(일반적으로 마진율 관련된 수치가 높은 기업)의 월평균 수익률과 상승 확률이 높다”면서 "매출 추정치 상향 조정과 동시에 매출 총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플과 아마존닷컴, 브로드컴, 유니온 퍼시픽, TSMC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자원 재활용 기업인 GEM테크놀로지와 온라인 스포츠 배팅 플랫폼 기업인 드래프트킹즈에 대한 투자업계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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