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주 가치 10조6000억원..목표가 39만원↑-하나금투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3.03 08:53 의견 6
셀트리온 주가 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셀트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상향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4일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롤링 리뷰(Rolling Review)를 개시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1월13일 발표했던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롤링 리뷰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으며 CHMP로부터 허가신청을 위한 검증과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롤링 리뷰 검토 후 렉키로나주의 코로나19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임상 3상이 완료되기 전 유럽 시장에서 시판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렉키로나주가 시판된다면 셀트리온은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환자 수가 많고 의약품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렉키로나주의 매출은 기존 바이오시밀러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규모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어닝 쇼크한 실적을 시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렉키로나주 생산에 의한 것"이라며 "아직 회사 측에서는 구체적인 생산 규모나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으나 올해 150만~300만명 분으로 가격은 대략 일라이릴리의 40% 수준인 10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면 올해 렉키로나주 매출은 1.5조~3조원이라는 기존 셀트리온의 연간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로 추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또한 자체 개발해서 생산한 신약이라는 점에서 50%의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1조원 가까운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렉키로나주에 대해 10.6조원의 가치를 부여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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