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이어서 살았다!"..외신, 제네시스 안전성에 찬사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2.24 16:00 | 최종 수정 2021.02.24 16:40 의견 0

타이거 우즈가 운전 중 사고를 낸 현대 제너시스 GV80이 처참하게 구겨진 채 사고 조사를 위해 이동 중에 있다. [자료=KBS 화면 캡쳐]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로 현대차그룹은 매우 당황스러운 분위기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너시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상당한 비용을 들여 골프대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골프 대회가 끝난 2일만에 대회 주최자로 참여했던 타이거 우즈가 대회 메인 스폰서 차량인 제네시스 GV80으로 교통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차량은 6m를 굴러 반파가 됐고 글로벌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는 다리 수술을 받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다.

이에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일부 현지 뉴스에서는 2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해 집중적인 보도를 하며 반파된 제네시스 차량을 반복적으로 화면에 노출하고 있다. 심지어 차량 앞쪽 문에는 선명하게 제네시스 브랜드가 찍혀져 있다.

현지 방송에 노출된 제너시스 GV80 사고차량. [자료=abc 뉴스]

이때문에 현대차 측은 자칫 제네시스 브랜드뿐만 아니라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에 흠이 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을 보이고 있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동차 기업에서는 최대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지에서는 현대 제네시스 GV80에 대한 문제점 보다는 안전성에 집중을 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즈가 부상을 입었지만 구조됐을 당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에어백이 전개돼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차량은 LA 교외 도로 중앙 칸막이를 넘어 여러번 굴렀고 도로로부터 27m가량 떨어진, 약 6m 아래 지점에서 멈췄다. 다행히 우즈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구조 직후 우즈는 이름과 날짜를 묻는 구조대원의 질문에 멀쩡히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지 주민도 인터뷰에서 해당 도로는 급커브에 내리막길이어서 자주 교통사고가 나는 곳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안전 장치를 두고있다고 전했다.

현장 상황을 보면 GV80이 반파돼 있다. 하지만 차량이 몇 바퀴 구르고 엔진룸 쪽이 짓뭉개졌을 만큼 큰 충돌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차 앞부분이 충격을 잘 흡수해서 캐빈룸이 멀쩡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공식적인 브리핑에서 "범퍼 등 모든 것이 파괴됐다. 하지만 에어백이 작동했고 나행히 차량 내부는 크게 손상이 되지 않았다"며 "내부 인테리어에 손상이 가지 않아 타이거 우즈를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NN은 "사고현장이 사고가 잘 나는 곳이며, 이 정도 큰 사고에서 살아남은 것에 대해 놀랍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우즈의 충돌 사고로 고급차 브랜드가 주목받았다"며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의 SUV인 제네시스 GV80"이라고 소개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운전 과실인지 차량 결함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운전자 과실로 밝혀질 경우 이런 큰 사고에서도 운전자를 잘 보호한 것이 제네시스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네시스 GV80에는 편의와 안전을 위한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충돌 시 충격량에 따라 에어백 전개 압력을 제어해 상해를 줄이는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총 10개의 에어백이 차량 곳곳에 장착됐다.

특히 측면 충돌 시 머리 부상을 막고,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했다.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현대자동차그룹 자체실험결과 승객 간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 줄였다.

또 능동형 안전기술과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은 물론 강화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술이 적용돼 교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제동을 지원하고, 주행 중 전방에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도와준다.

주행 중 운전자의 주의운전 상태를 표시·경고해 주는 운전자 주의 경고(DAW)는 실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방향 등을 모니터링해 피로 또는 전방 주시 태만 상태로 판단되면 팝업 메시지와 경고음을 발생시켜 주의를 환기시켜 준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 기술 ▲정밀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자동 감속 기술 ▲방향지시등 작동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변경보조 기술 ▲근거리 차로변경차량 인식 기술 등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HDA II)이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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