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속도낼까..서울시, 연내 지구단위계획 결정 계획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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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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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사진=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시가 올해 안에 여의도 등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사업이 전면 중단된 여의도 재건축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올해 안에 여의도 등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인 안은 거의 만들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시장 보고 등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거쳐 열람·공고될 것"이라며 "다만 중앙부처와의 협의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16개 아파트(91동, 8086가구) 가운데 14개 단지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6일 목화아파트가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아 정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A~C등급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나뉜다.
여의도 재건축은 지난 2018년 이후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2018년 '여의도·용산 통합개발'(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시장 불안정을 이유로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를 보류했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시범아파트(1578가구)는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018년 서울시에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보류됐다. 시범아파트 정비사업위원회는 최근 노후 아파트의 안전사고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안전사고백서'를 펴내기도 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이제형 정비사업위원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된 51년 차 아파트로 지난해 11월 기준 9379건의 유지보수를 처리하는 등 매년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물이 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외벽탈루, 천장 크랙, 누수를 비롯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부지기수"라며 "각 동 지하에 6.6kv의 변압시설이 설치돼 있는데 변압기 인근에 있는 온수 탱크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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