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셀틱, 롯데알미늄 보일러권 인수..경동나비엔 선두 속에 2·3위권 경쟁 치열

김형규 기자 승인 2021.01.22 18:42 | 최종 수정 2021.01.22 18: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대성셀틱에너시스가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하면서 보일러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계 4위권이었던 대성셀틱에너시스가 롯데보일러의 중국 유통망을 흡수하며 업계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성셀틱에너시스(이하 대성셀틱)는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성셀틱은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물론 롯데보일러의 중국 유통망까지 흡수할 전망이다. 특히 대성셀틱은 이미 지난 2018년 중국에 생산시설을 갖춘 바 있어 중국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성셀틱의 롯데 보일러권 인수로 보일러업계 시장 점유율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 1위인 경동나비엔의 독주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대성셀틱은 업계 2·3위권인 귀뚜라미보일러·린나이코리아와의 간격을 단숨에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셀틱은 그동안 10% 초중반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업계 4위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롯데알미늄의 점유율 4%를 확보하고 시너지효과까지 발휘해 20% 초반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성셀틱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각각 점유율 20%초중반대로 업계 2·3위에 올라있는 귀뚜라미와 린나이를 따라잡게 된다.

콘덴싱을 중심으로 한 업계의 변화도 대성셀틱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대성셀틱은 경동나비엔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콘덴싱보일러 개발사로 친환경 보일러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롯데알미늄이 닦아 놓은 중국 시장 확대도 보일러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보일러 시장과 해외시장 진출은 보일러 업계의 당면 과제”라며 “콘덴싱보일러에 장점이 있는 대성셀틱이 해외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는다면 1강 3중 구도로 재편될 보일러업계의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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