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 설전 "성희롱 심각 VS N번방과 동일시? 딥페이크는" 모두 비판 목소리도↑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12 16:13 | 최종 수정 2021.01.12 23:31 의견 14
[자료=청와대 국민청원]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알페스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알페스가 실시간 검색어 랭킹 상위권에 등장했다.

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해 소설에 이용하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10만명 서명을 돌파해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를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인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알페스 문제로 N번방 문제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찾아볼 수 있다.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태도는 지난 날 n번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라는 청원인의 말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뉴스, 카페 및 블로그, 실시간 SNS에서 가상에서 소비되는 알페스 문화와 범죄인 N번방 사건은 동일시할 수 없다는 반응도 터져나오고 있다.

"알페스를 엔번방에 비비는게 제정신" "n번방은 실제 범죄다 먼저 강력 처벌해야 하는 건 n번방" "전원 신상 공개부터 해라" "아니 처벌은 할 수 있다 쳐도 n번방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등의 의견이 이어진다.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한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과 몸 등을 합성하는 기술)는 왜 문제 제기 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설전이 계속되자 N번방 사건과 알페스 소비 문화 모두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딥페이크고 알페스고 n번방이고 다가서 잘못 된거니 처벌해 달라고 청원하라고" "알페스든 N번방이든 딥페이크든 싹다 잡아서 처벌해주세요" "알페스, N번방 다 범죄 맞아요 다 동일하게 처벌해야됨" "뭐가 낫고 안 낫고의 문제가 아님 다 처벌 받아야 한다"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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