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대기업 SPC그룹 “본업에 집중”..결국 SPC캐피탈 매각 단행

박수진 기자 승인 2021.01.06 17:04 | 최종 수정 2021.01.06 18:17 의견 0
SPC그룹 로고 [자료=SPC그룹]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파리바게뜨, 삼립 등을 운영하는 식품기업 SPC그룹이 금융계열사인 SPC캐피탈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지에프투자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가맹점주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던 SPC캐피탈의 역할이 출점 제한으로 줄어들면서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SPC그룹은 지에프투자파트너스에 파리크로상이 보유하고 있던 SPC캐피탈 지분 100%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3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SPC캐피탈은 SPC그룹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2007년 설립됐다. 부동산 담보·임차보증금·신용대출 등 가맹점 전용 상품과 자동차 대출 상품 등을 판매해왔다. 지난해 기준 자산 433억원, 부채 171억원으로 순자산은 262억원이다.

SPC그룹이 SPC캐피탈 매각을 결정한 데는 캐피탈 사업으로 확장이 어렵고 코로나19로 식품 제조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SPC캐피탈의 2012년 매출액은 55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3년 제과점업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13년 매출액 53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매출액은 25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감소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본업인 식품사업에 집중하고자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금융업 자회사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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