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도 언택트 명절”..유통街, ‘고가 선물세트’ 물량 확대 분주

박수진 기자 승인 2021.01.06 11:38 의견 0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설에 고향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설 선물세트 홍보물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다가오는 설에 고향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샤인머스캣, 한우구이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예년보다 확대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20만~5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 종류를 작년 추석 때보다 20% 늘리고 물량은 30% 더 준비했다. 이는 지난 추석 때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추석보다 14% 증가해 올 설에도 해당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 때는 코로나19로 고향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 선물로 대신 표현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면서 “귀성 자제 분위기로 이번 설에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50만원 이상 선물세트 예약 물량을 작년 설보다 50% 이상 늘렸다. 특히 한우 상품의 구성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화식한우’ 상품 중 100만원을 넘는 상품을 지난해 3종에서 올해 4종으로 확대했다.

이마트는 축산 선물세트 가운데 3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급 상품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 늘렸다.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 이하 제품 물량을 10% 줄이는 대신 15만원 이상 제품은 20% 늘렸다. 특히 20만원이 넘는 굴비 세트 준비 수량을 10% 확대했다.

이마트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만원 이상인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설 예약 기간 대비 7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한우와 옥돔 등 고급 축·수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10%가량 늘렸다. 먼저 한우 최고 등급인 ‘1++(9)(투뿔넘버나인)’을 마련했다. ‘투뿔넘버나인’은 2019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우 등급 세분화 이후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제품이다. 전체 소고기 도축 물량 중 약 7% 정도만 나올 만큼 희소성이 높은 상품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린 샤인머스캣 상품을 지난 추석에는 1종류만 출시했으나 이번에는 3종류를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추석 고향에 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선물로 전하고자 고급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10만원 이상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9% 신장했다”면서 “올해 설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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