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소방서에 올라온 '이상한' 입장표명...한 달만에 삭제 왜?

김태헌 기자 승인 2020.12.03 17:45 | 최종 수정 2020.12.04 14:30 의견 2

[한국정경신문(포천)=김태헌 기자] 포천소방서 자유게시판에 지난달 올라왔던 '포천소방서 당면현안 입장표명' 게시물이 지난 2일 삭제됐다.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해당 글은 최근 있은 포천소방서 관계자에 대한 해명성 글로 확인됐으며 삭제 전까지 600여회가 넘는 조회수로 관심을 받았다.

3일 확인 된 포천소방서 자유게시판 내용에 따르면, "포천소방서 전직원에게 요즘 발생되는 사안에 대해 진실되지 않은 오해가 있기에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2019년 포천의용(여성)소방대 연합회장 선출(건)과 관련한 의용소방대 집회 시위 문제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감찰 조사결과 의용소방대 지도·감독 업무소홀이 인정되어 소방서장이 '경고' 처분 조치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포천소방서에 올라온 해명 글 캡처

또 이 글에서는 "소방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깊이 통감하고 의용(여성)소방대연합회의 새로운 지도부 선출과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조직 안정화 및 의용소방대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위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권OO씨는 작년에 발생한 집회와 무관하며, 포천소방서를 위태롭게 했다는 것은 오해와 억측"이라고 써 포천소방서 내에서 지난해 의용소방대와 관련해 일련의 문제가 있었던 점을 스스로 자인했다.

실제 취재결과, 포천소방서에서는 지난해 여성의용소방대장 임용을 두고 피켓 시위 등이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A단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A단장은 자신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소방서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 해명글에서 포천소방서장은 "당사자가 겪은 고통과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더불어 전 직원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