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풍선효과?] 수도권 유일 비규제 지역.."김포만큼 영향 크진 않을 것"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1.25 15:44 의견 0
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 단지 일대 (자료=파주투데이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사실상 수도권 유일의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에 또다시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파주 아파트 단지들의 호가는 크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일 경기 김포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파주시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95㎡는 지난 14일 8억65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현재 같은 동, 같은 평형의 호가는 9억2000만~9억5000만원에 달한다.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91㎡는 지난 18일 8억45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9억9000만~10억원까지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승세에도 풍선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포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파주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져 있던 김포는 외지인 투자비중이 증가하며 과열이 심화했다. 지난달 김포의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매입은 1249건으로 전체 거래의 41.6%를 차지했다. 외지인 매매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은 25.3%(760건)에 달했다. 전셋값이 크게 뛰자 서울 임차인들이 집값이 비교적 싼 김포 아파트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달 파주의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매입은 677건으로 전체 거래의 15.2%를 차지했다. 6·17 부동산 대책 이전인 5월(22.0%)과 비교해도 오히려 떨어졌다. 서울 거주자 비중 역시 11.3%에 그쳤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풍선효과가 일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파주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김포만큼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도 커 투자 수요 또한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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