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중국發 대목 잡아라”..코세페·블프·광군제 앞두고 ‘할인 경쟁’ 치열

박수진 기자 승인 2020.10.23 15:39 | 최종 수정 2020.10.23 19:34 의견 0
지난해 11월 1일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서울 중구 명동 쇼핑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유통업계가 다음달 실시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光棍節)’ 등 국·내외 대형 할인 행사에 맞춰 고객 몰이에 나선다. 각 유통 기업은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했던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코세페, 역대 최대 규모..1328개 기업 참여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자원부와 코리아세일페스타 측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코세페를 개최한다. 코세페는 국내 최대 할인 행사로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한다. 

여기에 코세페에 참가 의사를 밝힌 기업은 지난 21일까지 총 1328개사다. 자동차, 의류, 가전, 화장품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대표소비재 제조업체가 작년보다 2배 이상 참여해 2016년 코세페 시작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코세페 참여 기업 신청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참여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 한도를 30만원 인상했다. 승용차 구매 때 개별 소비세를 5%에서 3.5%로 낮췄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할 때 판촉 비용의 50%를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했으나 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요건도 완화했다.

신세계, ‘대한민국 쓱데이’ 진행..17개 계열사가 참여

유통업계는 코세페 참여 외에 개별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오는 31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선보인다. ‘쓱데이’ 행사에는 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TV쇼핑, 까사미아 등 17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 중 SSG닷컴이 오는 26일 자정부터 쓱데이 행사에 돌입해 포문을 연다. 올해는 특별히 SSG닷컴이 스타벅스와 컬레버레이션한 새벽배송 보랭가방 ‘알비백’을 깜짝 이벤트로 선보인다. 스타벅스 한정판 알비백은 SSG닷컴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이마트 모바일앱을 통해서는 ‘인기가전 득템찬스 행사’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55명에게 에어팟 프로, 닌텐도 스위치 등을 최대 55%까지 할인해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타벅스에서는 할로윈 프로모션 음료 포함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비디비치(VIDIVICI) ‘스푸키 메이크업 키트’를 증정하는 행사도 물량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SSG닷컴, SI빌리지 등온라인 채널의 할인 및 적립 혜택을 파격적으로 준비했다”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을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판교점·목동점·신촌점·중동점 등 4곳에서 ‘우수 중소기업 특별판매전’을 연다.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에서는 영캐주얼·아웃도어·남성패션 등 50여개 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6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펼친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다음달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실시한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1년에 두 차례 여는 할인행사이다. 상반기에 9일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하루 평균 341만개 상품이 판매돼 이 행사를 시작한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1번가도 자체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40개 업체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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