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료=롯데그룹)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일본에 머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회동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도쿄의 한 호텔 식당에서 스가 총리를 만났다.

이날 회동에는 화장품 업체 고세이의 고바야시 가즈토시(小林一俊) 사장, 사와다 다카시(澤田貴司) 패밀리마트 사장 등이 동석, 1시간 반 정도 점심 식사를 겸해 스가 총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가 지난달 취임 후 한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인을 만난 것이 신 회장이 처음이다.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스가 총리가 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고 신 회장이 유통 대기업을 이끌고 있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 회장의 집안은 일본 정계와 오랜 기간 교류했다. 창업자인 신격호 전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 및 아베 신조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와도 가까운 사이였다. 본인과 장남의 결혼 행사에 당시 현직 총리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와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각각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신 회장은 지난 8월께 일본으로 출국해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