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5단계 연장 가능성.. 방역 통제력 회복 NO 감염경로 불투명 多 발생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9.12 16:27 | 최종 수정 2020.09.12 16:50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방역당국이 12일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13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이번 주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볼 때 지난 8월 하순 한때 400명대를 넘어서 급증하던 확산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감염 규모를 어느 정도 억제하면서 느린 속도이긴 하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0일 동안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 후반 들어 거리두기 2.5단계 성과가 나타나면서 두자릿수로 확진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12일에도 확진자는 136명을 기록했고, 국내 발생도 118명을 기록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감염 경로 불명 비율은 전체의 20% 수준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약화한 방역 통제력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조용한 전파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집단감염 숫자도 꾸준하다. 이번 주 후반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병원이 폐쇄되는 일이 있었고 12일에는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 경북 사업설명회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 경로의 불명 비율이 (대구·경북때보다)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경북 유행에 비해 지금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 자체, 즉 모집단 자체가 수도권이 더 많고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 또는 감염 확산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하루 발생 환자의 규모가 대구·경북때보다 좀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감소추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력을 다해준 국민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염경로 불분명 감염 비율이 20%대로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비수도권에서도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한 만큼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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