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 국내 진출 26년 만에 철수하나..본사선 매각 지속 추진 중
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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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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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압구정점 1호점 (자료=파파이스)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버거·치킨 브랜드 파파이스가 이번엔 '철수설'에 휩싸였다. 본사에서는 일부 매장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을 계열사로 둔 대한제당 관계자는 "파파이스 매장 일부는 (영업을) 접는 곳도 있겠지만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 외에는 설명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파파이스 매장이 11월 국내에서 철수한다고 붙인 안내문이 온란인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안내문에는 "파파이스 브랜드가 20201년 11월 한국에서 철수한다. 저희 매장이 마마 한국에서 가장 늦게 폐점하는 매장일 것"이라며 "18년을 함께한 매장이라 아쉬움이 크다. 그동안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파파이스는 대한제당 계열사인 TS푸드앤시스템이 미국 AFC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해 지난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케이준후라이' 등 특색 있는 메뉴를 앞세워 한 때 200개가 넘는 점포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출이 하락하면서 사세가 크게 줄어들어 현재는 매장 수가 수십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악화일로를 걷던 TS푸드시스템은 2018년 40%대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한편 파파이스는 수년 전부터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전략적 투자자(SI) 등과 접촉해 원매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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