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매각시 기업가치에 호재..케이프투자증권 목표가 상향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8.14 11:41 의견 0
삼성생명 주가 추이 (자료=케이프투자증권)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면 기업가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4일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9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생명은 오전 11시40분 현재 6만6400원에 거래중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보험업법 개정안은 이전 국회에도 발의된 바 있어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면서 "그룹 내 지분매수 가능성이 불투명했던 과거와 달리 삼성그룹계열사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인해 삼성전자 최대주주 변경의 현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회계상 평가익으로만 존재해 높은 할인율을 받았던 삼성전자 지분 가치에 대해 매각 실현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할인율을 10%p 축소했다"면서 "그 결과 동사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에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의 보유 계열사 지분을 총 자산의 3%로 제한하되, 지분 가치를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 통과시 삼성생명은 금융계열사 지분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삼성전자 지분을 25조원 이상 매각해야 한다. 단, 법안 개정 후 매각까지는 유예기간 5년, 금융위 승인시 2년이 추가로 부여된다.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를 전량 매각시 삼성생명의 처분익은 현재가 기준 약 29조3000억원이다. 유배당계약자에 대한 배분과 법인세를 제하면 주주의 몫은 일괄 매각시 17조원, 5년 분할 매각시 18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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