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나영 기자]  김주혁 블랙박스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가 남긴 글이 눈길을 끈다.

김동식 대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 세상과 단절되어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못한 채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황망한 마음을 전했다.

김동식 대표에 따르면 19년 전 김주혁과 처음 만났고 함께 일한 지는 16년이다. 더불어 김동식 대표는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주혁이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날 찍은 것으로 사진에는 김동식 대표, 김종도 대표, 김주혁, 박서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고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사랑한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차량전복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발인은 2일 진행됐으며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故 김주혁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김주혁의 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발견해 국과수에서 음성 녹음 여부를 검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