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전직 부사장과 이사를 사내대학 교수로 채용해 9000만원 상당의 고액 연봉을 지급한 정황이 드러났다 (자료=최인호 의원실)


 

[한국정경신문=유주영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직 부사장과 이사를 사내대학 교수로 채용해 9000만원 상당의 고액 연봉을 지급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사하갑)의원에 다르면 LH는 지난 2014년 객원교수 및 연구교수직을 신설하고 전직 임원 2명을 계약직(2년 임기)으로 채용해 9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임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LH는 학사 학력만 갖추면 객원교수와 연구교수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전임교수는 박사학위 또는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다. 현재 재직중인 LH 이사 출신 객원교수와 부사장 출신의 연구교수가 학사학위 소지자이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

특히 전직 부사장 출신인 A 연구교수의 경우 강의를 전혀 맡고 있지 않다  A 연구교수는 수행중인 연구과제 1건도 기존 사내 연구진 4명이 수행하던 연구에 중도에 합류해 형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LH는 2013년부터 사내대학을 신설해 LH 직원신분의 11명의 전임교수와 계약직 신분의 객원교수 1명과 연구교수 1명으로 운영중이다. 현재 재학생은 126명이다.

11명의 전임교수는 임금피크제 직원 중 박사학위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자격을 보유해 강의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직원들로 선발해 운영중이다.

(자료=최인호 의원실)

최인호 의원은 “공공기관중 사내대학을 운영하는 곳은 LH와 산업은행 2곳 밖에 없다”며 “공공기관 사내대학이라는 특수한 여건을 감안할 때 더욱더 엄격하게 운용해야 함에도 퇴직한 부사장 출신을 연구교수로 채용해 강의도 맡기지 않은 채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 행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