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박카스D와 박카스F 제품 이미지 (사진=동아제약)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국내 자양강장제 브랜드 1위의 동아제약 ‘박카스’ 신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피로회복제 박카스 단일제품으로 2015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단일제품으로 처음 달성한 신기록으로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신화로 남아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제약 박카스 매출액은 21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박카스 누적 판매량 역시 병을 나란히 놓으면 지구를 60바퀴이상을 돌 수 있는 200억병을 돌파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선정 ‘2018년 제20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도 박카스가 자양강장제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카스는 무려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카스는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건강과 맛을 함께 잡아 대표 피로회복제로
이처럼 박카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로 자리 잡은 것은 끊임없는 제품 개선 노력과 소비자 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초 1961년 박카스가 처음 나왔을 때는 알약인 ‘박카스 정’이었지만 제조기술 미숙으로 녹아내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동아제약은 소비자 요구와 편의를 고려해 건강과 맛을 함께 갖춘 자양강장제 개발에 나섰다. 따라서 박카스는 1963년 현재와 같은 음료 형태로 재탄생했다.
박카스는 육체피로는 물론 영양장애·허약체질·병후 체력저하에도 효능이 높다.
한국전쟁 직후였던 1960년대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피로 해소와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어 각광을 받았다.
박카스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일반의약품·의약외품 유통채널 넓히고 소통 강화
앞서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팔던 박카스는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편의점과 할인점·슈퍼마켓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제품종류도 △박카스D △박카스F △박카스디카페A로 차별화했다. 이들 3개 제품은 모두 주성분이 ‘타우린’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피로해소 물질로 알려진 타우린은 생체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타우린은 독일 티드만과 그멜린이 1827년 소의 담즙에서 발견한 물질로 오징어·주꾸미·낙지를 비롯한 해산물에 풍부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이 2014년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고 뇌의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와 인지능력 저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카스D에는 타우린이 2000mg 들어 있고 박카스F와 박카스디카페A에는 타우린 1000mg이 함유돼있다.
동아제약은 타우린의 다양한 효과를 알리기 위해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국제타우린학회를 후원했다.
동아제약은 또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박카스 브랜드 인지도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아울러 동아제약은 지난해 배스킨라빈스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진행해 아이스크림 ‘박카스향 소르베’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용기에 박카스 로고와 메인 컬러인 블루톤을 적용했고 타우린이 함유된 ‘박카스 아이스크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협업은 장수 브랜드인 박카스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추진됐던 것이다.
앞서 2016년에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에게 박카스를 알리기 위해 브랜드 이모티콘 ‘기운찬’씨와 ‘계피곤’씨를 개발해 카카오톡 무료 이모티콘 다운로드 행사를 벌였다.
이벤트에는 15만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던 박카스 브랜드 이모티콘이 5시간만에 소진되는 인기를 모았다. 동아제약은 2015년 대학생·일반인 대상 ‘박카스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박카스는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면서 이웃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장수 브랜드로 오랫동안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박카스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맛과 품질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