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3~9일) 연극·뮤지컬 계는 연이은 개막 소식으로 가득하다. 탄탄한 내공의 소극장부터 볼거리 가득한 대극장까지. 연극과 뮤지컬 모두 다채로운 작품이 관객을 만나러 온다. 뮤지컬에서는 '웃는 남자'가 극장을 옮겨 다시 찾아오고 '마틸다'가 한국 초연의 시작을 알린다. 지창욱, 강하늘, 성규가 출연하는 '신흥무관학교'에 대한 기대도 높다. 연극은 매진 신화의 '조씨고아, 복수의 시작'을 비롯해 '성수', '운명', '' NT Live '한밤중에 개에에 일어난 의문의 사건' '줄리어스 시저' 등이 찾아온다. 이순재가 출연하는 '장수상회'도 개막한다.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4일 대명문화공장 2관 개막)
지난 2016년 초연 당시 독특한 소재와 락 장르를 활용한 넘버들을 선보인 뮤지컬'천사에 관하여 : 타락천사 편'이 2018년 새롭게 찾아온다. 새로운 제작사인 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의 만남을 통해서다. 지상에 내려온 천사 루카와 인간을 사랑해 버린 죄로 신에게 버림받은 타락천사 발렌티노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고훈정, 조풍래, 장지후, 허규, 양지원, 홍승안이 출연한다.
▲웃는 남자(4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이다.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다. 배우 박효신, 박강현, 수호(엑소), 정성화, 양준모, 문종원, 민경아, 이수빈, 신영숙, 정선아, 강태을, 조휘, 이상준 등이 출연한다.
▲마틸다(8일 LG아트센터 개막)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가족,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사이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를 그리는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배우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 김우형, 최재림, 방진의, 박혜미, 최정원, 강웅곤, 현순철, 문성혁 등이 출연한다.
▲베니싱(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개막)
사라지지 않는, 사라지고 있는, 사라지기 두려운 존재들의 만남을 다룬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일에 대한 물음이 함께한다. 1921년 숲 속 폐가를 배경으로 한다. 의신과 명렬은 시체를 해부하다가 케이를 마주친다. 사라지지 않는 존재 케이, 사라지고 있는 의신, 사라지기 두려운 명렬의 이야기가 무대를 채운다. 배우 김종구, 이주광, 주민진, 김도현, 에녹, 정민, 유승현, 이용규, 기세중이 출연한다.

▲지하철 1호선(8일 학전블루 소극장 개막)
지난 1994년 초연되어 2008년까지 15년간 공연 된 한국 공연계의 대표작이다. 독일 그립스 극단 폴커 루드비히의 ‘Linie 1’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극단 학전의 김민기 연출이 한국적인 시각을 더해 재해석했다. 구권영, 김경선, 김국희, 김동규, 김아선, 김원해, 김재범, 김종구, 김효숙, 박성환, 방기범, 방진의, 배해선, 안세호, 이보라, 이석호, 이채경, 이황의, 임호준, 장현성, 전병욱, 정의욱, 최덕문, 최재웅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디너리데이즈(8일 대학로 자유극장 개막)
노래와 음악으로 전체 극을 이끌어가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무명의 예술가 워렌(Warren)과 대학원생 뎁(Deb)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연인 제이슨(Jason)과 클레어(Claire)가 무대를 채운다. 배우 김경선, 박혜나, 최영화, 나성호, 이창용, 안재영, 김지훈, 김지철, 강찬, 김려원, 조지승이 열연한다.
▲어린왕자(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개막)
낭독 뮤지컬은 HJ컬쳐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 공연이다. 어른들의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를 전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는다. 낭독뮤지컬만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텍쥐베리 역에는 천상의 목소리 루이스 초이가 '파리넬리' 이후 3년만에 신작 작품으로 찾아와 기대를 모은다. 어린왕자 역에는 김지휘와 이우종이 캐스팅 됐다. 코러스에는 하현지가 함께한다.
▲신흥무관학교(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개막)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는다. 일제에 항거하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을 확정했다.
■연극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4일 남산예술센터 개막)
남산예술센터 2018년 시즌 프로그램 하반기 첫 번째 작품으로 소개되는 연극이다. 지난 2015년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은 이야기 속에서 ‘기억’, ‘시간’, ‘속죄’, ‘고통’의 문제를 다루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간을 뒤집는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4일 명동예술극장 개막)
동양의 햄릿으로 불리는 중국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중국 원나라 시기의 작가 기군상이 민간으로 구두로 전해져 내려 온 이야기를 잡극 형태로 엮어냈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감독 고선웅 연출이 극을 지휘한다. 배우 하성광, 장두이, 정진각, 이영석, 유순웅, 조연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호상, 강득종, 김명기, 김도완, 전유경, 우정원, 정새별, 이형훈이 출연한다.
▲자본(5일 물빛극장 개막)
세계인구의 1%가 나머지 99%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경제적 불평등을 이야기한다. “1%가 99%를 지배한다”는 말과 “1%가 99%를 먹여 살린다”는 말 사이에서 경제적 불평등을 개선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지 질문을 던진다.
▲골목길 햄릿(6일 올림픽 K-아트홀 개막)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선보인다. '햄릿'에 녹아 있는 동시대적 보편성을 주목할 예정이다. 박 연출은 원전에 충실하고 배우의 힘으로 빈 무대를 채워가는 '햄릿'을 그릴 예정. 배우 이원재, 박형준, 박민규, 박신후, 장지아, 오순태, 이호열, 김은우, 박문지, 김병건, 이상숙, 이현직 등이 함께한다.
▲장수상회(7일 유니플렉스 1관 개막)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 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사랑을 그린다. 이순재, 신구, 손숙, 박정수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강성진과 김민경, 공현주의 합류는 극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