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돌아온다. 초연과 재연 모두 전석 매진 신화를 기록했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부터 5번째 시즌을 맞은 창작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대표적이다. 작품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보지 못했던 이들 모두에게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이번 주(19일~26일) 개막작에는 ‘전화벨이 울린다’, ‘춘향’, ‘줄리엣과 줄리엣’ 등 색다른 소재들을 다룬 창작극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20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개막)
감정노동의 꽃이라 불리는 콜센터 상담원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수진은 최근 들어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일이 이어지자 고시원 옆 방에 사는 연극배우 민규에게 연기를 배운다. 생존과 실존 사이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배우 이선주, 최지연, 박성연, 이지혜, 서미영, 우범진, 신사랑, 이세영이 출연한다.

카포네 트릴로지(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시카고의 한 호텔을 배경으로 세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옴니버스 연극이다. 코미디 장르의 ‘로키’, 서스펜스 장르의 ‘루시퍼’, 하드보일드 장르의 ‘빈디치’가 번갈아 무대를 채운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사건은 독립된 이야기로 무대를 채운다. 배우 이석준, 김종태, 김주헌, 김도빈, 강정우, 윤나무, 김지현, 최유하, 손지윤이 출연한다. 

춘향(21일 예술공간 서울 개막)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2018년 신작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애와 욕망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그린다. 말과 움직임,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극을 풀어낸다. 떼아뜨르 봄날 특유의 현락하고 코믹한 대사와 아름다운 움직임, 라이브 연주가 신선한 재미를 예고한다.

줄리엣과 줄리엣(21일 소극장 산울림 개막)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은 예술가들의 참신한 언어로 소개하는 ‘산울림 고전극장’에서 소개하는 연극이다. 창작집단 LAS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해석한다. 16세기 베로나. 몬테규 집안과 캐퓰렛 집안이 원수가 되기 전 평화로운 시기를 그린다. 두 집안에 살았던 이름이 같은 딸 ‘줄리엣’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아홉소녀들(22일 동양예술극장 2관 개막)

프랑스에서 작가와 연출가, 배우로 활동중인 상드린느 로쉬의 작품이다. 아이들의 상상력 속에서 등장하는 폭력 등을 이야기한다. 소녀들의 잔인한 놀이를 통해서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그린다. 

드립걸즈 시즌7(22일 유니플렉스 1관 개막)

대세 개그우먼이 선보이는 멀티 코미디 공연이다.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개그와 걸그룹 부럽지 않은 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시즌7를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웃음과 무대매너를 선보인다. 개그우먼 홍현희, 김영희, 조수연, 김정현, 허안나, 성현주, 박은영, 신기루가 출연한다.

(23일 명동예술극장 개막)

국립극단이 ‘2018년 세계고전 시리즈’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실존주의 문학의 대가로 통하는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성’은 카프카의 3대 미완 소설로 알려져 있어 연극으로의 표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태환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23일 아트원씨어터 1관 개막)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해온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사랑을 얻고 싶은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손짓만으로 모두를 홀리는 드라큘라 백작의 만남을 강렬한 락 비트로 풀어낸 작품이다. 프로페서V역에 송용진, 허규, 조형균, 송유택, 정욱진, 하경이 캐스팅됐다. 드라큘라 백작 역에는 박영수, 김찬호, 고훈정, 이충주, 윤소호, 장지후, 이승헌이 출연한다.

언더그라운드(24일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 개막)

빙하기가 찾아온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유일하게 생존한 마지막 인류의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를 배경으로 권력과 생존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단추 연출을 필두로 엄소라 음악감독과 정도영 안무 감독이 극을 이끈다. 배우 곽나윤, 최예근, 고유진, 김도하, 조휘, 왕시명, 혁주, 구옥분, 김늘메 등이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