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은행주에 대해 IT 위주의 상승세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톱픽으로는 하나금융과 KB금융을 꼽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에도 은행주 초과하락세 이어졌다”면서 “IT 위주의 상승세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국내 기관 외국인 모두 뚜렷한 매매방향성 없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지난주에도 은행주는 0.9% 하락해 KOSPI 상승률 4.4% 대비 큰폭의 초과하락세가 이어졌다. 연말연초 특이 이슈는 없는 가운데 국내 기관과 외국인들이 은행주 매매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으면서 매매동향도 큰 특이점이 없었다. IT 급등에 따른 KOSPI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주 소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개입 경계감이 지속됐지만 연말 환율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등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1444.7원으로 마감해 한주간 2.5원 상승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은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9370억원과 12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4920억원과 275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 모두 은행주에 대한 순매매 규모가 크지 않아 뚜렷한 매매방향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11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로 전월대비 11bp나 하락한 반면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로 1bp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급락은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22bp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도 13bp 상승했지만 증권사 IMA(종합투자계좌) 영향 및 연말 자금유치 경쟁으로 인해 수신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연초 이후 수신 경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은행 NIM(순이자마진)과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NIM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듯하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에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잔액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은행 4분기 추정 순익은 약 2.7조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약 3.7% 증가하는 나름 선방하는 실적 시현이 예상된다. 우리의 4분기 순익 추정치에는 홍콩 ELS 과징금과 은행 LTV 담합 의혹 과징금 예상치 약 1.1조원이 반영된 것이다. 물론 홍콩 ELS 과징금이 최종 확정된 것도 아니고 은행 LTV 담합 의혹 과징금은 부과 여부 자체도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 비용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향후 발생이 예상되는 과징금 관련 비용을 어느 정도 미리 인식해 놓지 않으면 2026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징금을 4분기 손익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에도 여타 항목들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은행주 주가가 밋밋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과징금 손익 반영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추후 과징금 최종 규모 확정시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실적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대상기업이 되기 위한 결산 DPS(주당배당금) 상승, 상법개정안 1월 임시국회 처리 예정 등이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
최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은행주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못했는데 만약 연초 이후에도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 그동안 반영하지 못했던 주가 상승이 후행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외 현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매수/목표가 13만원)과 KB금융(매수/목표가 17만8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