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내년에도 내 집 마련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주택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은 계속해서 강세를 점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이 내놓은 내년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전망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보합 내지 하락이 예상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2% 남짓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전망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내년 역시 서울 집중 현상이 이어지며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이후 확대된 시중의 유동자금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맞물리며 서울 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급 물량 감소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집값 상승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기준 올해 27만8000가구에서 내년에는 21만가구로 24.4% 감소한다. 특히 서울은 올해 4만2684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9088가구로 32% 가까이 줄어든다.
정부가 9·7공급대책에 이어 연내 추가 공급대책도 예고했지만 실제 주택 입주가 이뤄지기까지 장시간이 걸리는 만큼 매수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정부의 10·15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내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도 위축되면서 내년도 매매 거래는 부진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규제지역 확대 등 수요 억제 정책으로 내년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시중의 유동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주택 공급 물량은 감소하는 만큼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이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