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신차 판매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 더 뉴 캐스퍼 (사진=현대차)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경차 판매량은 6만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판매량은 7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차 판매는 2022년 13만3000대, 2023년 12만3000대로 견조했으나 지난해 쉐보레 스파크 단종 이후 급감했다. 현재 국내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 기아 레이·레이EV·모닝만 판매 중이다.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은 신차 부재, 생산 지연, 소형 SUV 인기 상승이다. 특히 경차 시장을 견인하던 캐스퍼가 올해 6725대만 팔리며 급감했고, 캠핑 등 여가 활동 확산으로 실용적인 소형 SUV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모닝·스파크·레이가 3분기 실거래 5위 안에 들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차 실거래 대수에서 모닝 1위, 스파크 2위, 레이 4위 등 경차 3종이 5위 안에 포함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그 수요가 소형 SUV와 중고차로 넘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신차 출시는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경차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