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최근 카트 추락사고를 계기로 골프장 업계 전반의 안전 점검이 대폭 강화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전국 8개 지역협의회를 순회하며 안전점검 강화 지침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전국 8개 지역협의회를 순회하며 안전점검 강화 지침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월 진행된 점검에서는 하반기 정기 안전점검과 맞물려 카트도로 안전관리, 노후장비 교체, 외주 인력 교육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점검 항목에는 급경사 가드레일 설치, 카트 제동장치 점검, 코스 내 교량 균열 여부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회원사에 반기별 자체 안전점검표 제출을 의무화했다. 미제출 시 현장 실사 대상이 된다.

협회 관계자는 "골프장 사고가 산업현장 수준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외주 인력과 이용자 안전을 포함한 종합 안전환경 조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9월 열린 문체부·민간 합동회의 결과도 공유했다. 문체부는 카트·캐디 선택제 단계적 확대를 제안한바 있다. 협회는 지형 특성과 안전사고 위험, 고용 불안정을 이유로 도입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협회는 캐디피 카드결제 의무화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이다. 수수료 부담이 캐디 실질소득을 감소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세무지원과 수수료 경감 방안이 병행되면 제한적 논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최동호 회장은 “협회는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골프장이 이용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업계와 함께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현장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