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구광모 회장의 'ABC 전략' 선봉장 역할을 맡은 LG CNS가 AI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11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AI·클라우드 통합 매출 87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2% 성장했다.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기반 B2B 사업 확산과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1000억원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ABC 전략의 핵심 실행 조직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 CNS 사옥 (사진=LG CNS)
구광모 회장의 ABC 전략에서 'A(AI)'를 담당하는 LG CNS의 비밀 무기는 바로 엑사원이다. LG AI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4.0'은 글로벌 11위, 한국 모델 1위를 기록하며 메타의 Claude 4 Opus와 동점을 달성했다. 특히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글로벌 4위에 올라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다.
엑사원의 실용성도 검증됐다. 유전자 변이 예측 진단 시간을 기존 2주 이상에서 1분 이내로 단축시키고, 전문가 60명이 3개월간 해야 할 데이터 작업을 1명이 하루 만에 완성하는 등 혁신적 효율성을 보여줬다.
엑사원 기반 솔루션은 LG CNS,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B2B 시장 확산에 성공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LG CNS는 ABC 전략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교두보도 확실히 마련했다. 회사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AI 데이터센터 수주에 성공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멘텡 지역에 구축되는 1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는 11층 규모 4만6281㎡ 면적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초기 30MW에서 220MW로 확장 예정인 이 프로젝트에는 '원 LG' 통합 솔루션이 적용되어 그룹 계열사들의 핵심 기술이 결집된다.
LG CNS는 “지난해 KMG와 체결한 컨설팅 및 설계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이번 본 사업 수주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LG CNS가 이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 1월 IPO 기자간담회에서 "AI 클라우드 기술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통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것"이라며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2분기 기준 LG CNS의 AI·클라우드 통합 매출은 87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성장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약 1조 5900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회사는 부채비율을 1분기 80%에서 2분기 67%로 낮추고 현금성 자산 약 1조 5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상향 평가받았다.
업계에서는 LG CNS의 AI 사업 질주가 구광모 회장의 ABC 전략 전체의 성공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엑사원 생태계 확산과 해외 AI 인프라 사업 확장이 LG그룹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