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지나친 주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오는 2026년부터 분명하게 빛날 기업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28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HDC현산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00억원, 803억원이다”라며 “외형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식산업센터 준공 비용 투입으로 일반건축 부문 원가율은 117.4%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총이익률이 38.4%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공사 극 초반 단계인 서울원아이파크의 높은 수익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도 평가됐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4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3043억원으로 전망됐다.
HDC현산은 상반기 누적 공급이 1947세대에 불과함에도 연간 목표치를 1만3702세대로 상향했다. 하반기에는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프로젝트와 천안 아이파크 시티 프로젝트가 핵심 분양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주가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미 있는 주택공급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아 주택 건설주 전반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HDC현산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증익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자체주택부문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한다면 턴어라운드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