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글로벌 시장의 수요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에 실적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TV 시장이 수요 부진과 성장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MS(TV) 부문의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며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선행 구매 수요와 물류비 변동성 확대로 HS(가전) 실적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이엔드 인포테인먼트 매출 확대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효과로 VS(전장부품) 사업은 양호한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관세 리스크 완화를 위해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미 테네시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21조6000억원, 영업이익 7436억원을 전망했다.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9271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HS 4380억원, ES(에코솔루션) 2800억원, VS 864억원, MS -994억원, LG이노텍 362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간 연결 실적은 매출 90조원, 영업이익 3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전자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0.6배, 주가수익비율(P/E) 8.5배에 거래돼 관세 불확실성과 TV 사업 실적 부준 우려를 일부 선 반영하고 있다”며 “가전, TV, 자동차 등 LG전자 핵심 사업부가 관세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어 향후 LG전자 실적과 주가의 기울기는 관세 불확실성 조기 해소와 내구재 수요 회복 강도에 의해 결정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