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 체제 출범을 통한 진열 정비를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달 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30일 종료될 예정이다.
신임 비대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의 겸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만 '관리형 비대위'를 맡을 원내·외 인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은 전국위 소집 전 의원총회 등을 열어 송 원내대표를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원은 원내의 경우 초선·재선·중진 등 선수별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내부 혁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시기와 선출 방식을 포함한 지도체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 '원톱' 구조로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진행한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권한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선거도 한 번에 치러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이 되고 차순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직을 갖게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룰과 지도체제 등을 놓고 당권 주자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 같다"며 "새 비대위가 내부 분열을 막고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 비대위는 당 혁신 작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수도권 민심 복원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서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조기 혁신위를 구성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