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LG전자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수요 위축으로 단기실적 부진을 겪겠지만 중장기 성장동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27일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32억원, 74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 22%씩 하향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보고서에서 전장(VS)을 제외한 전 사업부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 중 HS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4% 낮췄는데 선진국의 경기 악화로 가전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TV와 에어컨 판매량도 평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분기 원달러 환율 약세로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포테인먼트(IVI) 수주를 기반으로 VS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수익성 신규 사업은 여전히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칠러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이에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에 따라 에코솔루션(ES)사업부 내 칠러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웹OS 사업은 TV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공급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매년 20~30%의 고성장세를 기록 중인 가전구독 사업도 서비스 지역 확장으로 실적 기여가 증가할 것 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진국의 주택수요 회복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시기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 같다”며 “아울러 인도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에는 인도 기업공개(IPO) 모멘텀도 부각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