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효성그룹이 인공증식한 멸종위기종 비단벌레를 국내 최초로 자연에 방사했다. 기업이 멸종위기 곤충의 인공증식부터 자연 복원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첫 사례다.
효성은 경남 밀양 표충사 일대에서 비단벌레 방사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소속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했다.
효성그룹 임직원이 인공증식에 성공한 비단벌레를 자연에 방사하고 있다. (사진=효성)
비단벌레는 초록·금색·붉은색 등 금속성 광택을 띠는 희귀 곤충이다.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천연기념물 제496호이자 멸종위기 1급 곤충으로 지정돼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9월 ㈜숲속의작은친구들에 비단벌레와 물장군의 인공증식 설비를 지원했다. 올해 4월에는 국립생태원·㈜숲속의작은친구들과 '멸종위기곤충 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직원들은 비단벌레 서식 환경을 점검하고 인공증식에 성공한 비단벌레를 생태 서식지에 방사했다. 인공증식 기술을 실질적인 생태 복원으로 확장한 ESG경영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황윤언 효성 대표이사는 "멸종위기 비단벌레를 국내 처음으로 자연에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생태 보전을 위한 활동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