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카드가 국내 카드사들 중 최초로 선보인 무료 환전 상품 트래블로그에 대해 1000만 회원 달성을 목표했다.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센 만큼 시스템 개편과 신규 서비스로 1위 사수에도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하나카드가 1000만 트래블로그 회원 확보를 위해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 사진은 하나머니 앱 홈화면과 신설된 트래블로그 퀵메뉴 모습. (사진=우용하 기자)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상품은 지난 4월 누적 가입 회원 800만명을 달성했다. 2022년 7월 첫 출시 후 34개월만에 기록한 성과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앱에서 58종 통화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환전하고 현지에서도 사용 가능한 하나카드의 대표 신사업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시장이 재활성화 되면서 현재는 여행 필수 준비물 중 하나로 꼽힌다.
환전 활동에 현금 인출 필요가 없고 무료 수수료 혜택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누적 환전액 4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상품 출시 후 고객이 절감한 해외여행 3대 수수료 총액은 23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선두 주자 효과를 통해 하나카드는 국내 트래블카드 시장 1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경쟁 카드사들이 신규 트래블카드를 속속 출시하면서 하나카드의 선두 자리는 위협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 공시 정보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업 8개 카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 결제 금액 가운데 하나카드의 비중은 44.9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쏠(Sol)트래블’ 카드를 출시한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31.63%에서 32.02%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트래블러스’ 상품을 선보인 KB국민카드도 점유율 12.53%를 달성하면서 무려 3.42%포인트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뿐 아니라 ▲우리카드 위비트래블 ▲NH농협카드 NH트래블리 ▲롯데카드 트래블엔로카 출시도 잇따랐다. 올해 들어선 BC카드가 지방은행·핀테크 업체와 협업해 트래블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카드사들이 적극 관심을 보이면서 상품 모델은 초기 체크카드 형태에서 신용, 프리미엄 상품으로 다변화됐다. 경쟁을 위해 혜택 역시 무료 환전에 더해 공항 라운지 이용, 일상생활 서비스 영역 등으로 확대됐다. 고객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인기 캐릭터 협업 활동도 이어졌다.
경쟁사의 맹추격에 하나카드는 이달 초 트래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연간 1000만 회원 달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비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개편은 하나머니 앱의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먼저 홈 화면은 다양한 통화를 롤링 형태로 확인 가능하게끔 변경됐다. 원화 보유량은 상단에 고정돼 다른 통화랑 구분되도록 했다. 또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퀵 메뉴가 신설됐다.
하나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군인공재회C&C는 하나카드를 제3기 나라사랑카드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20대 남성의 경우 군 복무 기간 동안 나라사랑카드로 급여를 받는다. 생활 혜택도 이용 가능하고 전역 후 예비군 훈련 수당도 해당 카드로 수령한다. 즉, 은행과 카드사 입장에선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될 시 20대 남성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전역 후 해외여행에 나서는 청년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트래블로그 상품으로의 유인도 가능해 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 카드 출시 후 환종 확대, 외화 하나머니 한도 상향,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 등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