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통해 다시금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DLC(다운로드 콘텐츠) ‘P의 거짓: 서곡’이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내러티브 중심 IP(지식재산권) 육성 전략 역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출시된 ‘P의 거짓: 서곡’ (사진=네오위즈)

9일 기준 ‘P의 거짓’은 스팀 글로벌 매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본편은 6위를 기록했으며 DLC 역시 9위에 올랐다. 합본 번들팩은 13위에 올라 있다.

평단과 게이머들의 호평 역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P의 거짓: 서곡’은 84점을 받았으며 스팀 유저 평가 역시 ‘대체로 긍정적’이다. 약 1200개의 리뷰 중 74%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7일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에서 ‘P의 거짓: 서곡’을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이에 호응해 게이머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본편도 매출 고순위에 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DLC 출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P의 거짓: 서곡’의 초반 순항에 따라 중단기적으로는 네오위즈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DLC 자체에 대한 평가도 좋은 데다 본편과의 시너지 역시 현실화됐다는 점에서다.

관련해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본편 330만장과 DLC 70만장 등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DLC 출시와 동시에 콘텐츠·편의성 업데이트도 진행되기에 오리지널 패키지의 판매량 반등도 충분히 가능하며 현재 추정치도 보수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도 DLC뿐만 아니라 풀패키지 판매까지 감안할 시 하반기 매출 기여액은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장기적으로는 네오위즈의 내러티브 중심 IP 육성 및 확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회사 측은 탄탄한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한 IP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팬덤을 구축해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P의 거짓’ 차기작을 비롯해 인디게임 발굴 및 해외 게임사 파트너십 등을 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내러티브는 국내 게임업계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목돼 왔지만 네오위즈의 경우 ‘P의 거짓’을 통해 이 부분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인한 상태”라며 “DLC의 초반 순항에 따라 ‘내러티브 중심 IP 발굴’이라는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도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