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하나증권은 에쓰오일(S-OIL)에 대해 현 수준이 유가의 저점이라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에쓰오일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5만원으로 5년 래 최저가를 기록했다"며 "현 수준이 유가의 저점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주가를 보면 2010년 5월27일(4만9150원), 2014년 11월5일(3만8170원), 2020년 3월23일(4만8500원) 등 평균 5년 주기로 바닥을 찍었다. 윤 연구원은 "정유업종의 큰 사이클은 결국 유가와 이를 결정하는 경기의 함수"라며 "해당 시점은 대부분 유가나 경기의 저점이었고 유가 약세 시 정제설비 증설도 미뤄져 이후 회복기에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해 업사이클에 힘을 보탠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7년 미국 원유생산량 피크아웃(Peak out) 전망이 대두되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0달러 이하에서 자본적 지출(Capex)과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북미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이 최근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폐지에 따른 내연기관의 생명 연장,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45Q/45Z 기존 대로 유지, EPA 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 철폐 추진 등으로 전통 에너지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현 석유화학 시황에서도 샤힌PJ는 유의미한 실적 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5년 간 이뤄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는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