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돌아오는 글로벌 원전 사이클에서 표준을 ‘제시’할 기업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27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1월 하순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건설주 리레이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전의 부활은 지난주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인정받는 양상이다”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주를 원전 부활이 공식 선포된 것과 다름없던 한주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유럽연합(EU) 내 원전 인정에 대한 반대 철회와 스웨덴 신규 원전 예산 승인, 미국 원자력 산업 부흥을 위한 행정명령 서명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련의 변화는 원전 수요 복위에 대한 의심을 종결시킨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논의의 중심이 ‘누가, 어떻게 지을 것인가’로 이동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긴 공백기 동안 원자력 산업 공급망이 상당 부분 훼손돼서다. 이에 다수의 원전 건설·운영 레퍼런스와 공급망을 갖췄고 지정학적 이유에서 파트너로 부담 없는 한국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기대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원전의 성공적 완공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 상품과 시장을 완전히 다변화하는 중이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소형모듈원전(SMR), 내년부터는 대형원전에서 성과가 확인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명실상부 글로벌 원전 건설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원전이 새로운 시대정신이고 선두에 선 현대건설은 흔들림 없는 최선호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