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를 하루 앞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입국 후 PCR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정부의 대중국 비자 발급 정상화에 맞춰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방중 비자 발급 정상화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10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중국 비자 제한 조치 해제는 양국 간 인적 왕래에 대한 장애를 줄이기 위한 올바른 한 걸음"이라며 "중국 측은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심사·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측과 함께 양국 간 인원의 정상적인 왕래를 위해 더 많은 편의를 창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양국 관계의 갈등 요소로 부상했던 비자 제한 공방이 해소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양국 정부와 민간의 인적 교류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달 2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 특수 목적을 제외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고, 입국 후 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지난달 10일부터 중단했다. 이어 다음날 중국은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3일 또는 6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결정을 발표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그에 맞서 중국은 한국발 입국자(중국인 제외)에 대한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라는 추가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