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쿠팡에 대한 한국 국회의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23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위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이 미국 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그 노력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공정한 처우를 받도록 하고 이 분야에서 성장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강하고 조율된 미국의 대응이 핵심적”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다만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쿠팡은 한국 법인 지분 100%를 미국 상장사 쿠팡 아이엔씨가 보유해 법적으로 미국 기업이다. 쿠팡 아이엔씨는 올해 1월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14억8000만원)를 기부했다. 최근 5년간 미국에서 1039만 달러(약 154억원)를 로비에 지출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의 개인정보 유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