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첼시 꺾고 6연승..맨시티와 EPL 순위 양강체제 유지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9.23 02:49 의견 0
6라운드 종료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자료=EPL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리버풀이 첼시를 상대로 원정승을 거두며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렸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이로써 개막 후 5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1위를 고수했다.

리버풀은 전반 14분과 30분에 각각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한 골씩을 기록하며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첼시는 전반에만 이메르송과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아웃되는 불운이 겹쳤다.

후반들어 첼시는 케파 골키퍼가 실점 위기를 두 차례나 넘기는 선방을 해내며 경기가 완전히 리버풀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은골로 캉테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슛을 터트리며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첼시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리버풀은 경기 막판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잘 넘기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5연승으로 승점 15점째를 올렸다. 리그 1위를 지켰음은 당연하다. 리버풀이 승리를 거두면서 올시즌 EPL 초반 행보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양강 체제가 확립된 분위기다. 맨시티는 21일 오후에 열린 경기에서 왓포드를 8-0으로 대패하며 승점 13점째를 올렸다.

물론 1위 리버풀과 2위 맨시티간의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져 있다. 2위 맨시티는 1위와 승점 5점차인 반면 3위 레스터시티(11점)에는 2점차로 앞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맨시티가 24골, 6실점으로 공수에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레스터는 8골에 불과하다. 객관적 전력은 물론 선수층을 비교해도 장기전인 리그에서 맨시티가 우위에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화려한 초반 행보와 달리 빅6으로 꼽히는 나머지 4팀의 초반 행보는 만족스럽지 않다. 때문에 리버풀과 맨시티의 초반 질주는 더욱 눈에 띈다. 

우선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홈에서조차 리버풀에게 패했다. 6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각각 레스터와 웨스트햄에게 나란히 패했다. 원정이긴 했지만 양팀 모두 2골을 내주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둘째치고 결과적으로는 승점 3점을 얻어야 하는 경기였지만 그렇지 못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나란히 슬점 8점으로 이미 1위 리버풀과는 승점차가 10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아스날은 23일에 열린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아스톤 빌라에 3-2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내줬고 0-1로 뒤진 상태에서 마잇랜드-나일스의 퇴장으로 수적열세까지 겹쳤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아스날은 승점 11점째를 기록하며 레스터에 득실차에서 밀린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6경기에서 벌써 실점이 10골에 달할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불안요소다.

물론 올시즌 EPL 우승 판도가 빅6 중 하나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좁게는 맨시티와 리버풀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평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6라운드 종료 현재 아스날만이 승점 11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 토트넘, 맨유, 첼시 등은 나란히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동일한 성적을 올리며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당장 7라운드에서 맨유는 아스날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다음 주말이면 이들 두 팀 중 한 팀은 승점을 얻지 못하거나 양팀 공히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승점 97점을 얻었고 단 1패만을 기록했음에도 준우승에 머물렀음을 감안하면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시즌 리버풀과 맨시티의 양강 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충분한 EP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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