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밀어 올리는 수도권 집값..GTX 등 개발 호재로 강세 확산

김성원 기자 승인 2019.09.22 21:09 | 최종 수정 2019.09.22 21:48 의견 0

지난 21일 GTX-B 노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GTX의 개통 가시화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인천·분당·구리·광명 등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가 GTX 등 개발 호재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2일 한국감정원 조사와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28% 올라 전주(0.1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분당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서울 강남이 뛰면 시차를 두고 분당도 강세를 보인다"며 "매수가 활발하진 않아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여 내놓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은 특히 교통 등 자체 개발 호재로 집값이 뛰고 있다.

최근 집값이 강세인 구리, 인천 송도, 광명시 등은 광역급행철도(GTX)나 지하철 연장 등의 호재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구리시 수택동 럭키아파트는 1992년 준공한 노후 아파트임에도 전용 59㎡가 최근 역대 최고가인 3억2000만∼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지하철 8호선 연장 확정 등 교통 호재도 있다 보니 낡은 서민 아파트에도 매수자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146㎡도 지난 5월 12억5000만원에 팔렸으나 이달 초에는 12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넉 달 새 3000만∼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했고, 최근 분양한 더샵센트럴파크 3차에 청약 열풍이 불어닥친 것들이 도화선이 돼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평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온갖 규제를 펼치면서도 신도시·GTX 건설, 지하철 연장 각종 개발 호재를 동시에 내놓아 되레 집값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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