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세금 넣고 달리는 수준" 국제유가 폭등우려에 한국도 대책논의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9.17 06:30 | 최종 수정 2019.09.17 06:51 의견 0
 (자료=PIXABAY)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국제유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국제유가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개장과 함께 20%가량 폭등했기 때문.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부터 배럴당 19.5%(11.73달러)나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일간 상승률로는 걸프전쟁 당시인 1991년 1월 14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원유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석유수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축유 방출 등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의 휘발류 주간 평균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6.5원 오른 1523.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또한 지난주 대비 5.4원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의 감산 지속 발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운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비축유가 문제가 아니라 유류세 긴급인하해라" "차에 세금 넣고 달리는 수준이다" "국내 주수요 기름값 안 내리냐 이게 정부냐" "그리 폭등할 것 같지 않음 비축유 방출효과인듯" 등의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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