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연휴에 해외여행 감소..'불매운동' 타격 일본 수요 3%로 급락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9.11 11:43 | 최종 수정 2019.09.11 11:56 의견 0
짧은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짧은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이번 연휴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로 나흘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하루 짧다.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여행 수요도 급감했다. 

1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70% 수준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하루 짧은 것을 고려해도 감소가 뚜렷하다. 이른바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문구로 대표되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여행 수요도 지난해 22%에서 3%로 많이 줄었다.

일본 여행 비중이 감소했음에도 전체적인 단거리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 대신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한 덕분이다. 동남아 내에서도 베트남·대만의 비중이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체지로 떠오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성장했다. 유럽의 경우 10% 이상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명절 수요가 역대 최대라는 이슈가 나오다 지난해부터 한풀 꺾인 느낌"이라며 "예전에는 여름 성수기나 명절 때만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휴가 문화가 많이 유연해져 비수기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인 올해 추석연휴 동안 약 90만6156명, 일평균 기준 약 18만1233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일평균 18만7116명 대비 3.1%가량 감소한 수치다.

일평균 출발 여객은 9만587명으로 전년도 추석연휴 기간 대비 10.3%가량 감소했다. 특히 일본 노선 일평균 출국 여객은 전년 대비 43.3%가량 크게 감소했다. 반면 올해 연휴 기간 일평균 도착 여객은 9만646명으로 전년 대비 5.2%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15일로 20만271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이날로 10만1686명이 출국하고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15일(11만2305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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