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에도 청약열기 계속"..100대1 이상 7곳중 4곳이 수도권

지혜진 기자 승인 2019.09.11 11:39 | 최종 수정 2019.09.11 23:18 의견 0
분양가상한제 발표 전후 분양예정 물량 변화 (자료=부동산114)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넘으며 과열된 청약 시장이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을 끝내려는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5만715가구(임대 포함, 총가구 수 기준)이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직전인 8월 9일 조사 때보다 1만2632가구가 증가했다.

비수도권을 모두 포함하면 총 9만780가구이다. 한 달 전 6만6346가구보다 2만4434가구가 늘어났다.

분양 물량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이 유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서울 4923가구, 경기 4830가구, 대구 3205가구, 인천 2879가구 순이다.

특히 물량이 급증한 수도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8월 이후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웃돈 단지는 총 7곳이다. 이 중 4곳이 8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된 물량이다.

최고 경쟁률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으로 204대 1을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이달 분양된 3곳 모두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019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을 기록한 아파트 (자료=부동산114)

추석 이후 물량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경기(2만2716가구)와 인천(7028가구) 물량이 추석 이후 분양되는 물량의 절반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추석 이후에는 9~10월 분양예정 물량인 9만780가구 가운데 지난 10일까지 분양된 2만1948가구를 제외한 6만883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추석 이후 10월까지 시도별 분양예정 물량 (자료=부동산114)

특히 경기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만 7곳이다. 총 1만2964가구가 풀린다. 인천은 검단2차파라곤(1122가구), 루원시티대성베르힐2차더센트로(1059가구)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 예정이다.

3기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로 청약성적이 저조했던 검단의 귀추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인천 지하철 2호선 검단 노선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추석 이후 서울의 분양예정 물량은 4141가구이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아이파크’가 있다. 이들은 각각 112가구, 13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동산114는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심사기준에 맞춰 합리적 가격대의 분양물량이 나오는 것도 청약열기를 자극하는 분위기”라며 “추석 이후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