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 골든레이호 전도..선내진입 어려워 한국인구조 아직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9.09 07:06 | 최종 수정 2019.09.09 07:07 의견 0
현대글로비스 소속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전도됐다. (자료=미 해안경비대(USCG) 보도자료)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구조 당국과 현대글로비스, 외신 등에 따르면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운항하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

골든레이호는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졌다.

선박은 침몰하지는 않았으나 전도된 이후 선체에 화재가 발생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미 해안경비대(USCG)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나머지 4명은 모두 한국인으로 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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