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최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최인철 감독이 선수 폭행 의혹으로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인철 감독은 과거 대표팀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었던 지난 2011년에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산하 감독소위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대표전력강화외원회는 김판곤 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김 위원장은 한국과 조지아간의 평가전을 위해 터키에 체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인철 감독의 폭행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조지아전 이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귀국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사실 관계 확인 후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폭행 의혹이 사실이고 선수에 대한 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면 감독 계약 부분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인철 감독은 지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후 2010년 8월 성인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고 이후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표팀을 떠났고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인천 현대제철을 이끌고 통합 6연패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8월29일에는 대표팀 감독으로 재선임됐고 지난 3일에는 취임 기자회견까지 연 바 있다.
한편 최인철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폭언 및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