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브라질·인도 등 중심으로 확산..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최다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8.01 14:45 의견 0
미국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AP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미국·브라질·인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더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2527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800만을 눈앞에 뒀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은 1775만7500명, 누적 사망은 68만299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를 따지면 미국이 470만5889명으로 가장 많았다. 브라질(266만6298명), 인도(169만7054명), 러시아(83만9981명), 남아프리카공화국(49만3183명)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 국가를 제외하고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확산세가 억제된 것으로 판정된 지역에서도 확진자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그 때문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1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볼 때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로렌 립워스 감염병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외출 자제령 등 규제가 완화되자마자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이는 2차 유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2차 유행은 바이러스가 거의 사라졌다가 다시 재확산하거나 계절에 따라 확산과 수렴을 반복하는 경우,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행이 한 차례 끝났다는 점을 암시하는 2차 유행이라는 용어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여름이 되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 많이 번지고 있다.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바이러스가 계절을 타지 않은 채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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