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비 장애의 경계를 넘어..'앙상블 조이너스' 세종 무대서 창단연주회 연다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7.27 13:17 의견 0
앙상블 조이너스로 활동 중인 심은별 피아니스트, 김상헌 피아니스트, 이주미 바이올리니스트, 강아연 바이올리니스트, 윤승호 플루티스트, 김어령 첼리스트. (왼쪽부터) (자료=앙상블리안)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장애 청년 예술인과 비장애 청년 예술인이 함께 화합하는 앙상블 조이너스(Joy in Us)가 탄생한다. 오는 31일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무대를 펼쳐갈 예정이다.

음악을 ‘우리 안의 기쁨’이라고 말하며 장애의 벽을 허물고 있는 조이너스는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 세종대, 건국대 등에서 음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9년에 창단한 조이너스는 시각장애 1급 피아니스트 김상헌, 지적장애 2급 첼리스트 김어령, 비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강아연, 이주미, 플루티스트 윤승호, 피아니스트 심은별까지 6명의 젊은 음악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주 단체다.

장애의 벽을 뛰어넘은 예술 청년들의 화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창단 1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앙상블 조이너스는 음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신선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서울시와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가 주관하는 공연업 회생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지적장애 첼리스트 김어령과 함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 사업인 ‘김어령과 조이너스의 달달한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 다원학교, 건국대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등에서 관객을 만나온 조이너스는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세미 클래식과 편안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여러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조이너스 멤버인 피아니스트 김상헌의 어머니 이혜영 씨는 “장애, 비장애 연주자들이 뜻을 합하여 만드는 하나의 연주를 통해 기쁨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김어령의 어머니 송명애 씨는 “서툴지만 서로 다독이며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조이너스가 오랫동안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심은별 앙상블리안 대표는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강연, 장애 인식 개선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을 시작으로 멘델스존, 이베르, 쇼팽과 더불어 ‘재클린의 눈물’, ‘송어’, ‘몰다우’와 같은 친숙한 곡이 연주된다. 해설에는 성악가 김선영 씨가 함께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