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비 지급 기업 감소, 휴가 권장 기업은 늘어"..경총, 793개 기업 대상 결과 발표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12 18:13 의견 1
한려해상 내도 명품마을 (사진=국립공원공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줄었지만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 중 48.4%가 휴가비를 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4.5%와 비교해 6.1%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해 휴가는 장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통해 연차휴가 사용을 장려한다는 기업은 지난해 52.7%보다 10%p 늘어난 62.7%로 나타났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는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연차휴가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제도다. 연차를 장려했음에도 근로자가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 보상 의무는 면제된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47.1%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꼽았다.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이 39.2%, 경영여건과 무관한 관행적인 시행이 13.7% 등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로 나타나 지난해(3.7일)와 유사하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은 평균 4.5일, 300인 미만은 평균 3.6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는 각각 0.2일과 0.1일이 늘어났다.  

경총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6.0%는 지난해보다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21.8%, 개선됐다는 답변은 2.1%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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