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내년에나 '코로나 쇼크' 탈출 기대..올해 17년만에 2000억대 적자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12 11:02 | 최종 수정 2020.07.12 12:31 의견 0
12일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03년 이후 17년만에 적자로 전환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자료=한국공항공사)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한국공항공사는 현 추세대로 라면 내년에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2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는 17년만이다.

12일 한국공항공사의 내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매출액을 624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비해 인건비와 위탁관리용역비 등은 크게 증가해 영업비용(8735억원)이 전년 대비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이처럼 매출이 크게 줄고 반대로 영업비용은 늘어남에 따라 올해에는 19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이후 16년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17년만에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공항공사는 내년에 항공 수요가 회복돼 5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는 "국내 방역정책과 대처 수준을 고려할때 국내 수요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지난해 수요의 80%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선 수요는 전 세계적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내년 2분기에야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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