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한시하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양성판정..자가격리 조치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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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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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자료=YTN)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국영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루 전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의심증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6일 증상이 악화해 브라질리아 소재 군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현재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브라질 대통령실 측은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며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관저에서 쉬고 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평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며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포옹을 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초 다중이용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국 지난 3일에에야 서명했지만 코로나의 심각성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국가들 중 하나다. 지난 6일을 기준으로 확진자 수는 162만명을 넘어섰고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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