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안 넘긴다”..오프라인 유통업계, 앞 다퉈 ‘당일배송’ 승부수

박수진 기자 승인 2020.07.03 11:10 의견 0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당일배송’ 강화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CU 24시간 배달 서비스, 롯데백화점 바로배송 서비스 모습.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은 배송시간이 반나절을 넘기지 않는 ‘당일배송’ 강화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 사태 여파에 따른 불경기 속에서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총알 배송 기업들이 호황을 맞으면서 이보다 빠른 당일배송으로 소비자 선점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배달의민족 B마트와 나우픽을 통해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앞서 토니모리는 지난달 30일부터 배달의민족 앱에서 주문하면 바로 오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 B마트에 입점했다. 대표적인 입점 품목은 ▲알로에 99% 촉촉 수딩젤 ▲퍼펙트 립스 쇼킹립 등 토니모리의 베스트 셀러 아이템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던 잡화 품목까지 약 40여 개다. 서울·인천·경기 일부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즉시배송 모바일 마켓 나우픽과 손잡고 토니모리 제품을 단시간에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나우픽은 생활에서 급하게 필요한 생필품은 물론, 신선식품과 피코크, 밀키트, 코스트코 상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췄다. 주문 후 30분 내 받아볼 수 있도록 빠르게 배송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송료의 경우 플랫폼의 정책에 따라 진행된다. B마트는 5000~1만원 미만 1000원, 1만원 부터는 무료배송이다. 나우픽은 1만원 이하 35000원, 1만원 이상 무료배송이다. 토니모리는 공식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매장을 연동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도 연내 론칭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도 전국 50여 곳에서 운영하던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이달부터 전국 100개 점포로 확대 운영한다. 

CU는 지난 3월부터 서비스 운영 시간을 기존(11~23시)보다 2배 늘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24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점의 일 평균 배달 매출은 12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점 대비 6.9배나 높게 나타나는 등 매출 상승효과를 봤다. 이에 CU는 배달전문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올해 말까지 전국 1000여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에서 시작하고 있다.

바로배송은 소비자가 온라인 롯데백화점몰과 엘롯데, 롯데온 등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백화점 본점 또는 잠실점에서 상품을 준비해 총 3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대상은 백화점 브랜드 400여개 9만가지 상품이다. 배송비용은 롯데백화점몰은 10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이고, 엘롯데 등에선 구매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출시, 서울 중계점과 경기 광교점을 ‘스마트 스토어’로 바꾸고 바로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잠실점과 서울역점 등 수도권 20개 매장에서 ‘초신선 계란’을 선보이고 있다. 초신선 계란은 당일 아침 지정농장에서 수집된 계란을 선별해 당일 세척·포장해 당일 오후에 매장에서 바로 판매하는 계란이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상품은 모두 폐기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즉석 도정미 33개점, 즉석구이 김 12개점)에서 판매 중인 즉석상품을 롯데온을 통해 전국 택배 운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가 다음날 바로 받아 볼 수 있는 로켓배송, 새벽배송에서 원할 때 바로 받는 당일배송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해당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